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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 안수 금지 조항 삭제 더 연구
낙태문제, 기존의 정책 고수

PCUSA 총회, 앞으로는 2년마다 개최

미국장로교회(PCUSA) 제 215차 정기총회가 지난 5월24일부터 31일까지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개최됐다. 이번 총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결의는 총회를 2년마다 개최하기로 한 것. 따라서 216차 총회는 오는 2005년 열리게 되며, 2004년은 200년이 넘는 미국장로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총회가 열리지 않는 해로 기록되게 됐다.

이번 총회의 쟁점은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그중에서 우리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이른바 '낙태'에 대한 미국 장로교회의 정책 변화와 관련된 문제와, 동성애자에 대한 안수 금지조항의 삭제 여부였다.

'낙태' 문제에 대해 미국장로교회의 정책은 '산모의 선택'을 중시하는 이른바 'Pro-choice' 정책이었다. 산모 스스로가 자신의 생명과 건강에 커다란 위협이 되는 경우나 강간 등으로 인한 원하지 않은 임신의 경우 산모의 선택에 따라 낙태를 허용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어떤 경우에도 태아의 생명을 중시하는 가톨릭 교회 등의 '생명우선', 즉 'Pro-life' 정책과 대비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Pro-choice'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미국 장로교회 내에도 언제나 존재해 왔다. 특히 오래된 태아, 즉 수정된 후 상당 기간이 지난 태아의 낙태는 태아에 대한 살인은 물론 산모의 생명에도 아주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점을 내세워 낙태에 대한 교회 차원의 규제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됐고, 이번 총회에서도 이 문제가 논란의 대상이 됐던 것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논란 끝에, 지난해 종회에서 채택된 낙태에 관한 성명서에 세 개의 문장을 첨부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는 낙태에 관한 미국 장로교회의 정책과 입장이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총회에서 첨부된 세 문장은 다음과 같다.

"교회는 자녀의 가치와 그들의 양육과 보호, 그리고 그들의 복지를 증진시키는 일이 지닌 중요성을 분명히 인정한다."

"교회는 임신 후반기에 있어서 개인적인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할 때 여성과 가족들이 직면하게 되는 어려움을 인식하고 있다."

"임신 후반기에 산모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임신을 종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간주될 때, 그리고 태아가 자궁 밖에서도 생종할 수 있을 때, 선모와 태아 모두에게 생명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과정이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임신 후반기의 낙태가 도덕적인 핀단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경우를, △여성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심각한 위험에 처한 여성의 건강을 보존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불치의 의학적 질병의 결과로 인한 심각한 고통을 피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등의 세가지로 결정했다. 원안에는 '강간과 근친상간의 경우'가 포함돼 있었으나 표결 과정에서 삭제됐다.

미국 장로교회 제 215차 총회의 예배광경
                               (사진 PCUSA 홈페이지)

'동성애자에 대한 안수금지 조항 삭제'는 지난 1999년과 2001년에 이어 최근 6년간 세 번째로 다뤄진 것이다. 미국 장로교회 총회 규칙집 G-6.0106b는 안수를 받은 수 있는 자격에 대해 "남성과 여성사이의 결혼이라는 계약에 충실하게 살고 있거나 정절을 지키며 혼자 사는 사람"(faithful in the covenant of marriage between a man and a woman, or chaste in singleness)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번 총회의 규칙부는 또다시 이 조항을 삭제할 것을 결의하고 이를 총회에 상정했으나, 열띤 논란 끝에 이 문제를 '평화 일치, 교회의 순수성'에 대한 신학 태스크 포스팀에 넘기자는 수정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처럼 동성애자 안수 금지조항 삭제 투표가 유보된 것은, 노회 수의과정에서 통과되기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장로교회 총회는 지난 2001년 총회에서 이 조항의 삭제를 결의했으나, 노회 수의과정에서 부결된 바 있다. 규칙을 개정하기 위해서는 노회 수 3분의 2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이번 결정에 따라,  미국 장로교회의 동성애자 안수 허용문제는 다시금 신학적 논란에 회부되게 됐다.

 

미국장로교회
215차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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